[일간 애자일#750](8/23) “나쁜 리더는 없다 나쁜 시스템이 있을 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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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리더는 없다 나쁜 시스템이 있을 뿐”

기업 CEO(최고경영자) 혹은 오너가 항상 옳을 수는 없다. 회사의 신사업이나 사업 구조조정, 더 작게는 조직 개편이나 외부 인재 수혈이 성공적이지 못할 가능성은 얼마든 있다. 그렇다면 이는 리더가 부족한 탓일까. 이른바 ‘전략적 결정’ 분야에서 세계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HEC파리의 올리비에 시보니(Olivier Sibony·53) 교수는 “결정권자가 아닌, 결정하는 시스템의 문제”라고 강조한다. “많은 기업이 ‘위대한 리더’를 맹신(盲信)하다, 실패하면 모든 책임을 리더 탓으로 돌립니다. 이는 매우 잘못된 일입니다. 대부분의 기업이 체계화된 의사 결정 구조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리더가 아니라, 리더가 결정을 내리는 (의사 결정) 구조와 방식이 문제입니다.”

시보니 교수는 1992년부터 25년 간 글로벌 경영 컨설팅 기업 맥킨지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 수백여 곳을 컨설팅하며 기업의 의사 결정 구조에 대한 연구를 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그의 논문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와 MIT(매사추세츠공대) 슬론 매니지먼트 리뷰의 극찬을 받았고, 2017년엔 프랑스 최고 권위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도 받았다. ‘리더가 뛰어나도, 의사 결정 문화가 잘못된 조직은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 30여 년에 걸친 그의 연구 결과다. 시보니 교수는 “크고 오래된 기업일수록 수십 년간 뛰어난 성과를 보인 사람을 고르고 골라 조직의 리더로 선임한다”면서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된 뒤 큰 실수를 한다면, 이는 개인 문제가 아닌 (의사결정) 시스템 문제”라고 했다.

신종 코로나 대유행(팬데믹) 이후 기업 경영 환경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불투명하다. 함께 사무실을 지키던 직원들은 재택근무로 보이지 않게 됐고, 모든 산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한 글로벌 대응 강화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생존 전략으로 떠올랐고, 미·중 패권 경쟁은 무역을 넘어 기술 분야까지 번지는 등 경영에서 고려해야 할 변수가 너무나 많아졌다. CEO의 판단과 결정의 무게는 점점 더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갈수록 난감해져 가는 경영 환경을 우리 기업의 리더와 구성원들이 어떤 전략과 태도로 헤쳐 나가야 할지, Mint가 시보니 교수에게 조언을 구했다.

원문: https://bit.ly/3mon8u3


일을 잘하라고 했지,무례해도 된단 얘긴 안했는데

사실 일을 잘해서 무례한건지, 무례해서 일을 잘하는 건지 선후관계를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그 둘의 상관관계가 있는 건지 아니면 그냥 개인의 특성인 것인지도 명확하지 않지요. 보통 이런 건 코넬대나 콜롬비아 대학에서 많이 연구하던데 한 번 찾아보고 싶긴 하네요.

확실히 무례하면 일하기 편합니다.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죠. 구구절절 말이 길어질 필요가 없으니 직관적이고 명쾌한 커뮤니케이션을 만들 수 있습니다. 사람 자를 때도 ‘넌 지독히도 일을 못해. 난 당신이 싫어.’ 라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죠.(잡스마냥.)

그래서 무례한 사람이 틀렸다, 잘못됐다고 말하고 싶진 않습니다. 썅마이웨이를 소유한 사람들이 바꿔온 세상을 인정해야 하죠.

사실 무레한 사람들은 이 글을 읽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이 누군가에게 무례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생산적으로’ 미팅했는데 왜? 라고 생각할 겁니다. 이 글은 툭툭 내던지는 상대의 말에 상처받고 온 여러분들이 더 많이 읽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례한 일잘러는
5가지 부류가 있습니다.

  1. 일을 못하는데 잘하는 줄 알고 무례한 경우
  2. 악마는 프라다에 심취해서 무례코스프레하는 경우
  3. 진짜 성과덕후인 경우
  4. 소시오패스
  5. 의도치 않게 무례를 범하게 된 경우

원문: https://bit.ly/2WkyYKM


조직 개편을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회사가 돌아가는 상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 중 하나는 조직도라고 생각합니다. 조직도는 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을 인재라고 평가하는지가 직관적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조직도를 대외비로 다루는 것도 조직도만 봐도 기업이 어떤 사업을 구상하는지 전략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직도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 해석을 어려워합니다. 조직도를 직접 만들어 보지 않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전략 기획자는 조직도를 만드는 데 깊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조직 중 하나가 인사 관련 조직이기 때문이죠. 새로운 사업 조직을 만들 때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해야 할 때, 비용 대비 이익이 부족할 때, 역량을 확보하는 아젠더를 수립할 때 등 기획은 인사와 함께 일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략이나 사업 기획을 오래 한 사람은 인사에 대한 기본적인 철학과 이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원문: https://bit.ly/3mp7Ipa


크래프톤 웨이 – 10여년 간의 갈등의 역사

마지막 장을 넘길 때 감정의 찌꺼기와 수 많은 질문이 가슴에 남는 책

난 배그를 해본 적이 없다
업계에서 장병규 대표님의 중량감이 있기에 블로홀로 불릴 때부터 회사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테라라는 게임을 만들었으나 크게 성과가 나지 않았다는 것도.

그러다 출시한 배틀 그라운드가 공전의 히트작이 되고 이어서 크래프톤이란 이름으로 사명으로 바꾸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있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병규 대표님은 내게 본엔젤스의 대표로 더 크게 각인되어 있었고 게임을 하지 않는 나로선 배그의 성공도 그저 e스포츠나 스트리밍 서비스 트렌드 정보 중 하나에 불과했다.

책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사실 별 관심 없었다. 우선 게임 업계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그렇다고 잘 알고 싶었던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책을 보게 된 건 주변 지인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추천하는 것을 보며 호기심이 생겨서였다.

그렇게 첫 장을 펼쳤고 마지막 장까지 잠시도 멈추지 않고 밤을 새워가며 읽었다. 크래프톤 웨이는 최근 내가 본 책 중 가장 몰입하여 읽은 책이다.

이 책에 담긴 것은 스토리가 아니다.

마지막 장을 덮은 뒤 이 책을 읽고 내가 무엇을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머릿속에 책 속 등장인물들이 발산한 감정의 부산물이 계속 떠다니는 기분이었고 무엇보다 피로했다.

이렇게 서평을 적으면서도 이 책에 대해선 글로 정리하지 않는 편이 더 나은 독서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만큼 말이다.

만약 배틀 그라운드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고난과 역경의 드라마틱한 성공 스토리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읽고 난 뒤 뭔가 미완성된 책을 보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한 번이라도 창업을 경험했거나 지금도 경험 중인 사람이라면 책을 읽는 중간중간 가슴 한편이 무겁게 짓눌리는 기분을 리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직원의 시각으로 책을 볼 땐 이 회사에서 당장이라도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창업자들의 시각으로 책을 볼 땐 공허한 외로움이 마음을 감싸 눌렀다.

그것은 크래프톤 웨이란 책 속에 살아 숨 쉬는 진짜 사람들이 인생의 한 지점, 한자리에 모여 성공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보낸 10년의 치열한 역사가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이 있다면 그것은 절대 ‘크래프톤처럼 성공하는 노하우’가 아니다.

그저 현실은 드라마나 영화처럼 기승전결 깔끔히 떨어지는 시나리오가 아니라는 냉정한 사실이다.

그저 수많은 순간들이 있고 우리가 눈을 돌릴 때 보이는 게 그저 결과일 뿐인 셈이다.

기업은 하나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기업을 거친(합류하고, 떠나고) 모든 사람의 인생 중 수 년을 모아 모두 합쳐야만 비로소 기업의 역사를 제대로 볼 수 있다.

만약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의 역사를 책에 옮긴다면 내 이야기는 몇 페이지에서 읽을 수 있게 될까?

원문: https://bit.ly/3sHNRmf


글쓴이: 정의의소

Agile Coach, Organizational Change Coach @Samsung Electronics 팟캐스트 MC : 새꿈사 (새로운 조직문화를 꿈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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